이제 가을이 시작되려나 싶은 10월 초에 1박 2일로 속초여행을 갔다 왔다. 속초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놀다 와서 글을 써보게 되었다!
1. 소노펠리체 델피노 더엠브로시아 카페
여행 첫째 날 속초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먹은 다음 간 카페이다. 사실 속초에 있는 카페는 아니고 속초 바로 옆인 고성에 위치한 카페이다. 속초에서 운전해서 이동하면 넉넉하게 25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가는 길에 이렇게 울산바위를 보며 운전하면 체감상 15분도 안된다. 날씨가 흐린데도 멀리서 보이는 울산바위가 정말 멋있어서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어봤다. 고속도로에서 울산바위를 구경하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소노펠리체 델피노에 도착한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울산바위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사진에서는 좀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는 가까운 느낌이다.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사진을 찍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어떤 장애물도 없이 온전히 울산바위를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엠브로시아는 소노펠리체 델피노 EAST 10층에 있다. 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가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된다.
더엠브로시아 카페에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10월 초 연휴에 가서 그런지 자리가 다 차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카페에 들어가니 직원분들이 일단 자리 먼저 잡고 나서 주문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호텔에 있는 카페라 그런지 음료와 디저트들이 꽤나 비싸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무려 9000원이고 레모네이드는 12000원이다. 그래도 뷰가 워낙 좋아서 가족, 커플단위로 많이 오고 자리가 꽉 차있었다. 사실 커피 한 잔 하면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면 커피가격은 머릿속에서 사라진다. 힘들게 등산하지 않고도 멋있는 설악산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2. 바다정원
첫째 날은 아니고 둘째 날에 갔던 카페인데, 앞에서 설악산을 볼 수 있는 카페를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푸른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카페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위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카페 앞에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없어서 바다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이곳도 굳이 따지자면 속초는 아니지만 속초와 가깝다.
날씨가 좋을 때 가서 그런지 외관이 멋있게 찍힌 것 같다. 바다정원 카페는 규모가 정말 크다. 카페 규모가 워낙 넓어서 안쪽을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카페 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놓기도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많이 놀러 오는 것 같았다. 부모님이 아이들과 오기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 외에도 정원을 따라가면 다른 건물도 있으나 내가 갔을 당시에는 사진에 보이는 곳만 열려 있었다. 건물 근처에 있는 정원도 잘 가꾸어 놓아서 카페 안에서만 음료를 마시는 것보다는 바깥도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은 앞서 봤던 사진의 소나무들 사이에 있는 야외좌석이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이곳에 앉아서 커피나 차를 마시며 풍경을 감상하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넓어지는 기분이 들 것 같다. 그런데 바닷바람이 불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이곳에 오랫동안 머무르기 힘들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의 단점이다. 내가 간 날도 바람이 조금 불어서 방풍림 왼쪽에 있는 바람을 덜 맞을 수 있는 곳에서 차를 마셨다.
이 사진에서 왼쪽 구석에 보이는 곳이 내가 차를 마신 장소이다. 앞과 뒤만 뚫려있는 텐트같이 생긴 좌석인데, 바람을 적당히 막아준다. 의자와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서 음료와 먹을 것을 주문하고 이곳으로 가져오면 추위를 피할 수 있다. 덩치가 크신 분들을 아주 약간 불편할 수 있다. 이 좌석에서 앞을 보면 소나무들에 가려지지 않은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다.
날씨가 갑자기 바뀌어서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온전히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바다정원에서 판매하는 빵들은 무난하게 맛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바다정원에서만 파는 쿠키가 있는데, 낱개로도 팔고 상자로 여러 개 묶어서 판매하기도 한다. 지인들에게 선물해 볼까 하는 생각에 일단 낱개로 먹어봤는데, 선물할 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바다를 좋은 위치에서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음료도 빵도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푸른 동해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는 경험은 서울에서는 할 수 없었기에 좋았다.
3. 영금정
앞서 추천한 장소들에서는 커피와 차를 마시는 데에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다. 혹시 돈을 들이지 않고 바다를 보고 싶다면 영금정을 추천한다. 아무런 장애물 없이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사진은 영금정에서 찍은 것은 아니고 영금정 근처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이다. 영금정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면 방파제와 바다를 볼 수 있다. 당시에 날씨가 우중충했지만 나름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맑은 날 보는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저 넓은 바다가 모든 것을 삼킬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바로 옆을 보면 이렇게 해돋이를 볼 수 있는 정자도 있다. 하지만 저 정자는 영금정이 아니다. 영금정은 해변에서 조금 더 뒤로 가면 약간 높은 언덕 위에 있다.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지도에 표시해 놓았지만, 영금정 밑에서 영금정을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영금정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영금정으로 가서 높은 곳에서 바다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직접 올라가 봤다.
영금정에 올라가서 보는 바다가 제법 운치 있어서 열심히 찍는 중인 내 모습이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해돋이 정자와 바다를 더 멋있게 찍을 수 있다. 10월 초에는 날씨가 조금 쌀쌀해지기 시작하고 바람도 꽤나 부는데, 특히 바닷가에서는 바람이 더 많이 부니 외투를 꼭 챙겨야 한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편인데도 쌀쌀하다고 느꼈다.
이 사진이 위에 사진에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다. 날씨가 좋은 날은 정말 푸른 바다를 찍을 수 있지만 이날은 앞서 말했듯이 날이 흐려서 바다색도 조금 다르다. 하늘에 구름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바다의 색깔도 달라지는 듯하다. 바람을 맞으며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풍경을 즐기고 싶다면 영금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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